대전 dtc갤러리의 기획전인 유근영 작가의 ‘엉뚱한 자연’전이 지난 2개월 간의 전시를 통해 대전시민들로부터 호평을 받고 25일 막을 내렸다.
유근영 작가는 강렬한 색채와 경쾌한 붓질을 통해 메시지를 전하는 작품으로 유명하다.
유 작가는 특히 일상의 기록이 기성품화되는 것을 거부했다. 끊임없이 새로운 것을 작성하기 위해 어제의 기록을 파괴했다. 고정적인 형상에 얽매이지 않으면서 드러나도록 하는 '엉뚱한 자연'이 곧 작가의 작품세계인 것이다.
황찬연 dtc갤러리 큐레이터는 “작가의 작품을 보며 관객들은 '재현' 혹은 '표상'이라고 떠올리고 그 흔적을 발견하고 있지만 결국 자신이 보고자 하는 것만 보고 있을 뿐 그 전모를 감각할 수는 없다”며 “작가는 무엇인가를 보여주는 듯 하지만 결코 우리의 들끓는 시선이 애원하는 풍경을 보여주지 않고 눈 앞에 실제로 벌어지고 있는 활발한 세계를 감각하게 할 뿐 ”이라고 설명했다.
유 작가는 대전 출생으로 홍익대 미술대를 졸업하고 같은 학교 대학원을 졸업했다. 41회의 개인전 이력을 갖고 있다.